[노벨상]아시아 역대수상자 23명…日9-印4-中3명순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08분


올해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배출된 노벨상 수상자는 23명. 기관이나 단체에서 수상한 경우는 없었다. 100년간 노벨상 수상자(단체 포함) 670여명의 3%에 불과하다.

아시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는 1913년 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니스 타고르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 수상자는 49년 중간자 연구로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의 유카와 히데키(湯川秀樹)였다. 68년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해마다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한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면서 노벨상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됐다는 시비도 약간 줄어들었다.

‘노벨상의 꽃’인 평화상은 73년 레 둑 토 당시 월맹 총리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가 수상을 거부함에 따라 아시아인으로 처음 노벨평화상을 실제로 받은 사람은 74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일본 총리였다.

79년에는 인도로 귀화한 알바니아출신의 테레사 수녀가 수상했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9년)와 미얀마의 민주화 기수 아웅산 수지여사(91년),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인권운동가 호세 라모스 호르타(96년)가 잇따라 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까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명된 아시아인은 8명.

아시아의 노벨상 수상자를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4명, 중국 3명, 동티모르 2명, 한국과 베트남, 티베트, 미얀마, 파키스탄이 각각 1명이다.분야별로는 평화상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물리학상 7명, 문학상 4명, 화학상 2명, 의학상과 경제학상이 각각 1명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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