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부시 2차TV토론 판전승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57분


미국 대통령선거(11월7일)를 4주 남짓 남겨둔 가운데 11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제2차 TV 토론회가 열려 중동사태 이라크문제 등과 관련한 미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열띤 공방이 전개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에서 PBS방송 앵커인 짐 레러의 사회로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90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외교문제에 집중하며 외교정책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토론이 끝난 직후 CNN방송이 USA투데이 및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49%가 부시 후보가 잘했다고 답변해 36%를 얻은 고어 후보를 크게 앞서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시 고어를 제친 부시 후보 진영을 크게 고무시켰다.

이날 토론에서 부시 후보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이 개입한 각종 국제사건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아 외교분야에 취약할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평가를 무색케 했다.

두 후보는 또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 충돌사태에서부터 유고연방의 밀로셰비치 정권 붕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아프리카에서의 미국의 역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마지막인 3차 TV토론은 17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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