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총리회담]경제공동위 개최 합의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5분


한국과 러시아는 10일 러시아가 갚지 못한 17억5000만달러의 경협차관 상환문제 등을 다룰 경제공동위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또 빠르면 다음달부터 나홋카공단 조성에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이르쿠츠크 가스전(田) 개발을 위한 타당성조사도 공동 실시키로 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미하일 카시아노프 러시아총리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연방 정부청사에서 총리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양측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조속한 방한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방한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이총리는 이날 카시아노프총리를 서울로 초청했으며, 카시아노프총리는 이를 수락했다.

러시아측은 회담에서 △러시아제 잠수함으로 경협차관 상환 △경원선 복원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의 연결 △김책제철소 등 북한 생산시설을 매개로 한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사업 등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한국측은 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양국은 총리회담에 이어 양국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원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한―러 에너지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모스크바〓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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