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크바시니에프스키 재선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46)이 8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됐다.

폴란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민주좌파동맹(SLD)의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이 총투표의 55%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제인 출신의 안드레제 올레코프스키 무소속후보가 2위(18%), 연대선거행동당(AWS)의 마리안 크르자클레프스키 후보가 3위(15%)를 기록했다.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은 동유럽 붕괴와 함께 공산당원에서 개혁적인 사회민주주의자로 변신에 성공했으며 1995년 취임 이후 정치적 안정과 경제성장을 이룩한 점을 인정 받아왔다.

그는 1954년 폴란드 북부의 소도시 비아워가르트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단스크 대학에 재학중이던 23세때 공산당에 가입했다. 정당 활동을 위해 대학을 그만둔 뒤 80년대 초 공산당 기관지 청년기치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으로 위기에 몰린 공산당이 개혁 성향의 인물을 발탁하는 과정에서 84년 30세의 나이로 체육장관에 전격 기용됐으며 89년에는 정부와 자유노조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90년 공산당이 해체되자 민주좌파동맹(SLD)을 결성했으며 이 당이 93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자 좌파 농민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에 유창한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혁 이미지의 대중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