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토론회후 고어에 재역전…7%P 앞서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52분


미국 대선 TV토론회가 끝난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다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USA투데이지와 CNN방송, 갤럽이 전국의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해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시 후보는 8월 전당대회 후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어 부통령을 앞섰다. 부시 후보는 이 조사(오차범위 ±4%포인트)에서 48%를 얻어 고어 후보(41%)에게 7%포인트 차로 앞섰다.

부시 후보의 이번 지지율은 공화당 전당대회 폐막후인 8월초(54%)와 8월 13일(55%)의 여론조사 이후 최고치. 부시 후보는 특히 노동절(9월4일) 이후에는 오차범위 이상으로 고어를 앞선 적이 없다.

USA투데이는 이번 조사 결과가 3일 열린 1차 TV토론회 이후 실시됐다는 점에서 부시가 토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는 뉴스위크지의 여론조사에서도 41%를 획득해 고어(44%)에게 3% 뒤진 것으로 나타나 지난번 조사에 비해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부시의 강세가 11월 7일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론 보지 않고 있다. 매일 공개되는 추적여론조사에서 최근 어느 후보도 2, 3일 이상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고 6∼7%에 달하는 부동층이 TV토론회 시작 후 수시로 지지후보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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