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0달러선 하락…美 전략비축유 방출영향

입력 2000-09-26 19:03수정 2009-09-22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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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이후 국제유가가 25일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11월 인도분)는 전날보다 1.11달러(3.4%) 떨어진 배럴당 31.57달러에 마감돼 8월 22일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의 비축유 방출 결정이후 처음 열린 이날 장에서 텍사스유는 한때 배럴당 30.8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일 배럴당 37.20달러에 비해 15% 이상 급락한 것.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11월물)는 전날보다 72센트 하락한 30.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04달러에 마감돼 전날보다 15센트 하락했다.

IFR 페가수스의 팀 에반스 수석연구원은 "10월 한달간 3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결정이 원유 시장의 거품을 터뜨렸다"면서 "국제유가는 한달안에 배럴당 27달러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80만 배럴씩 추가 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서 이래저래 국제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비축유 방출이 끝난 이후 OPEC이 증산에 다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유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르헤 발레로 베네수엘라 외무부 차관은 27, 28일 열리는 OPEC 정상 회담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 증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의 유가상승 우려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기구(OECD)는 배럴당 33달러선의 고유가가 지속되면 2001년도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당초의 3.3%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2.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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