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방글라 폭우피해 확산…이재민 6만명 발생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37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최근 1주일 동안 계속된 폭우와 홍수사태로 수백명이 사망하고 6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인도 북동부 웨스트벵골주(州)에서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37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인접한 방글라데시에서도 6만여명이 집을 잃고 1만㏊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부드하데브 바타카르야 웨스트벵골주 부지사는 “도로와 철로 등이 물에 잠겨 1300만명의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면서 “공군 헬기를 통해 물과 음식, 생활용품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인도 동부에 인접한 방글라데시 서북부 지역도 폭우 때문에 카리아 강둑이 무너지면서 6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00여개 마을에서 25만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홍수로 인해 메콩강 수위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24일 하루 동안에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번 홍수로 10월까지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경우 사상 최악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농작물과 가옥의 피해액이 이미 4000만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콜카타·하노이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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