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고래잡이' 논란 격화…對日 경제제재 검토

  • 입력 2000년 9월 14일 16시 48분


미국과 일본간 '고래잡이'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노먼 미네타 미 상무장관은 13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일본 고래잡이 어선의 미국 영해내 조업금지를 권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조만간 조업금지를 결정하고 60일안에 경제제재 발동여부도 정하게 된다. 일본에 대한 경제제재가 내려지면 일본의 대미 수산물 수출이 금지될 전망이다.

일본은 7월 연구목적을 내세워 밍크고래 480마리, 브라이드고래 50마리, 향유고래 10마리를 잡겠다며 포경선 6척을 북태평양에 내보내 작업중이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는 즉각 "멸종위기의 고래를 잡는 것은 반문명적"이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클린턴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고래잡이를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연구목적의 고래잡이는 국제법상 정당한 권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은 88년과 95년에도 연구목적의 고래잡이를 강행한 적이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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