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쥐 유전자정보 2만여개 내년초 공개

  • 입력 2000년 9월 3일 16시 41분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10만여개의 쥐 유전자정보중 2만여개를 내년초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화학연구소는 지금까지 쥐유전자 7만∼8만개를 추출해내는 등 쥐유전자 해독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연구소로 내년초 홈페이지에 우선 2만여개의 쥐유전자를 공개하고 전문지에 논문도 공표할 계획이다.

이는 이화학연구소가 인간게놈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가 되는 쥐 유전자정보를 미리 공개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미국 등의 연구소들이 특허권리를 선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진전으로 인간 유전자정보에 관한 연구가 급진전 되고 있으나 인체에 대한 유전자실험은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 그러나 쥐의 유전자는 사람과 흡사해 인체실험에 앞서 유전자의 기능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국립보건연구소도 최근 쥐유전자 수천개를 추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인간게놈 해독을 추진하는 미국의 유전정보해석회사 셀레라 제노믹스도 쥐 유전자 해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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