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싱가폴 경협 가속화…11월 자유무역협정체결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39분


일본과 싱가포르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교섭이 급진전되고 있다. 일본의 첫 사례가 될 일―싱가포르 FTA 체결은 한일간에 추진중인 FTA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 24일 일본을 방문한 싱가포르의 S 자야쿠마르 외상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11월까지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 양국간 FTA협정체결 교섭을 갖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산관학(産官學)연구회는 28, 29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리는 제4차 회의에서 FTA 논의에 관세나 비관세장벽의 철폐 이외에도 양국간 경제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분야를 광범위하게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8개 관계부처가 참가하는 일본측 연구회는 일―싱가포르 FTA에 관한 일본측 입장을 정리한 보고서를 매듭지었다.

이 보고서는 FTA가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관세와 비관세장벽 문제 이외에도 투자나 인적 이동의 자유화, 전자정부간 및 전자상거래의 안전 확보, 금융규제당국간의 협력 등을 포함했다.

또 양국 기업이 양국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소간 협력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그동안 국제경쟁력이 약한 농업분야 때문에 FTA 추진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농업국이 아닌 싱가포르와는 큰 문제가 없어 정부 내 대부분의 부처가 FTA 체결에 찬성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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