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여론조사서 6%차로 부시 추월

  • 입력 2000년 8월 20일 09시 38분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성황리에 끝난 전당대회의 여세를 몰아 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조지 W. 부시텍사스 주지사를 6%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국 등록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어 부통령은 군소당 후보를 포함한 4파전이 벌어질 경우 42~48%로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부시 주지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둘만의 맞대결을 상정할 경우에는 부시에 44~52%로 더욱 큰 우위를 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4%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5%는 후보지명 수락연설이 고어 부통령에 대해 더욱 호감을 갖게 했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35~52%는 경제 호황과 낮은 실업률 유지를 위해서는 고어 부통령이 부시 주지사보다 적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세금감면(39~45%)과 교육정책(35~49%)면에서도 고어 부통령이 부시 주지사를 크게 앞섰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과 함께 미시시피강을 따라 이동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서고 있는 고어 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결과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말했다.

고어 부통령은 그러나 "선거가 다가 올수록 여론조사가 좀더 적절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의미있는 말을 덧붙였다.

고어 부통령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폐막 직후 실시된 2개의 여론조사에서 부시주지사를 오차 범위안에서 추월하거나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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