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이 유대인형제 60년만에 극적 상봉

  • 입력 2000년 8월 17일 23시 36분


이스라엘에서도 전쟁으로 헤어졌던 유대인 형제가 60년 만에 상봉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라자르(78)와 레오니드 샤이만(79) 형제는 최근 이스라엘 유대인 집단학살기념관인 야드 바셈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폴란드에서 살았던 형제는 1941년 레오니드는 소련군에, 라자르는 소련의 ‘청년단’에 소집됐다. 전쟁 후 라자르는 귀향했으나 레오니드는 우크라이나에 강제 정착했다. 형제는 평생 가족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허사였다.

그러나 라자르가 57년 이스라엘로 이주한데 이어 레오니드도 소련 붕괴후인 95년 이스라엘로 옮겨왔다. 이들은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았지만 웃는 표정은 빼닮은 듯하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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