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으면 기억력 감퇴 예방"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50분


‘글은 읽고 또 읽되 TV는 보지 말라.’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막기위한 방안으로 과학자들은 이같이 권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아미르 소아스 박사는 “정신적 육체적 운동이 뇌를 노화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그중 으뜸은 읽고 읽고 또 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자 맞히기 퀴즈나 장기, 외국어 학습 등을 통해 뇌를 활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TV 시청 시간은 줄이라고 권한다. TV를 볼 때는 뇌가 활동하지 않는 ‘중립상태(neutral)’에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

몇 년 전만해도 과학자들은 뇌 조직은 5세 이전에 완성되며 나이를 먹을수록 퇴화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요즘은 뇌가 계속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심지어 노년이 돼도 얼마만큼은 새로운 신경세포가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60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지능검사를 한 결과 이중 70%는 나이를 먹으면서도 뇌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시간대의 메리 헤이안 박사는 말한다. 또 소아스 박사팀이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중년에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람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린 확률은 활동이 많았던 사람에 비해 3배나 높았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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