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시라크대통령, 파리시장때 불법자금 수수 의혹

  • 입력 2000년 7월 14일 00시 09분


프랑스 석유업체인 엘프사의 불법적인 사업관행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과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르 파리지엥지는 전직 자동차경주 선수인 앙드레 겔피가 5일 당국의 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파리 시장으로 있던 때에 비행기여행 경비 명목으로 100만프랑(약 1억6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겔피가 시라크 대통령의 선거구에 있는 한 공장에 550만프랑을 지원한 적도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엘프사가 겔피 소유회사들을 이용해 헬무트 콜 전총리가 이끌던 독일의 기독민주당에 뇌물로 건네진 2억5600만프랑의 불법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겔피를 소환, 조사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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