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러 구축 제1과제" 푸틴 취임후 첫 교서 강조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26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취임 후 첫번째 교서를 통해 러시아가 취약한 경제와 인구 격감을 비롯한 민족의 존립 문제에 부딪혔다고 지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한 연방국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 인구가 앞으로 15년 뒤면 2200만명(현재 인구 약 1억5000만명)이 더 줄어들 것으로 경고하면서 러시아의 당면 문제는 민족의 생존문제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다른 과제는 취약한 경제라고 전제하고 현재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존 성과의 유혹에 빠지지 않은 채 경제를 굳건하게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특히 “90년대초 러시아의 붕괴를 막으려는 탈(脫)중앙화 정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러시아는 아직 완전한 연방제 국가가 아니다. 연방제 강화, 권력 수직화, 정부의 효율성, 강력한 국가의 구축이 러시아의 근본 과제”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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