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마늘분쟁' 29일 베이징서 협상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한국과 중국의 ‘마늘분쟁’을 타개하기 위한 양국 실무협상이 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외교부와 재정경제부, 농림부, 산업자원부 관계관들로 구성된 협상단(단장 최종화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중국에 보내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담당 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중국쪽과 협상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에 대한 중국의 수입금지 철회가 시급하긴 하지만 원칙 없이 협상을 타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는 것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협상 타결 여부를 속단하기 이르다”면서 “서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달부터 중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율을 평균 376%로 높인 내용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은 이에 맞대응, 7일부터 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 수입을 금지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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