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최대 정유공장 폭발 53명 사상

  • 입력 2000년 6월 26일 05시 31분


쿠웨이트 최대 정유공장에서 25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부 4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했으며 16명이 실종됐다고 공장 관계자들이밝혔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 관계자들은 쿠웨이트시티 남쪽 35km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공장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에서 가스가 누출돼 이날 새벽 5시(현지시간)께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쿠웨이트인, 3명은 아시아인이지만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KNPC 소유인 미나 알-아흐마디 공장의 운영 책임자 함지 바카쉬는 기자회견에서사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루 44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는 진압됐지만 화염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면서 폭발로 공장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일부 시설이 수개월 동안 가동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카쉬는 또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보이지만 누출된 가스가 발화한직접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테러나 태업의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들은 미나 알-아흐마디와 더불어 쿠웨이트 3대 정유공장인 미나 압둘라 공장과 알-슈에이바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수출도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KNPC 계열 알-슈에이바 정유공장에선 지난 18일 걸프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폭발사고가 발생해 기술자 2명이 숨졌으며 셰이크 사우드 나세르 알-사바 석유장관은 사고원인을 정밀 조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쿠웨이트시티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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