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네팔-방글라데시, 홍수 피해 극심

  • 입력 2000년 6월 26일 03시 55분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에서 여름철 계절풍에 따른 홍수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에서는 25일 강한 계절풍에 따른 갑작스런 홍수로 아삼주(州)에서 22만5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북동지방 주민들도 고립된 상태라고 홍수통제소가 밝혔다.

통제소 관계자는 "이번 홍수로 1천개 이상의 마을 및 2만ha 이상의 논이 침수됐다"고 밝혔으며 아삼주 관리들은 아삼주를 비롯, 인도의 북부와 동부를 잇는 도로가 두절됐다고 말했다.

또 네팔에서도 이번 홍수로 인해 진흙사태가 발생, 적어도 39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고빈다 라즈 조시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 약 380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600세대 이상이 홍수의 급류로 피해를 당했으며 농지유실은 물론 다리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군-경 및 적십자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도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홍수로 인해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 적어도 25명이 사망했다고 정부가 이날 밝혔다.

내무부 재난통제소 관계자는 강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북부 랑푸르주(州)의 주민 2만여명이 집을 나와 대피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여자 3명과 어린이 4명 등 모두 11명이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기상 관계자는 26, 27일에도 계속 비가 내릴것으로 예상했다.

[구와하티·카트만두·다카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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