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최악 종교충돌 하루 170여명 사망

  • 입력 2000년 6월 21일 02시 12분


인도네시아 동북부 말루쿠주(州)에서 19일 사상 최악의 종교분쟁이 발생해 최소한 17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안타라통신과 군 관리 및 교회 관계자 등이 20일 전했다.

말루쿠에서 지난해 1월 종교분쟁이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말루쿠 최대 섬인 할마헤라의 두마 마을에서 무장 이슬람교도가 민가를 습격하면서 충돌이 발생, 1시간 동안 지속된 교전으로 최소한 기독교도 165명과 이슬람교도 8명이 숨졌으며 가옥 292채와 교회건물 1채가 불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독교도 160명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말루쿠는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도들이었으나 최근 이슬람교도인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긴장이 고조됐으며 지난해 1월부터 무력분쟁으로 지금까지 2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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