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핵기밀 유출되지 않은듯" 美에너지부장관 밝혀

  • 입력 2000년 6월 19일 04시 25분


미국 최대의 핵연구소인 뉴멕시코주 로스 알라모스국립연구소에서 분실됐던 하드 드라이드 2개에 담긴 핵기밀은 유출되지 않은 것 같다고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부 장관이 18일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하드 드라이버가 발견된 `X국'을 벗어났다 돌아왔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하드 드라이버 분실사건이 첩보원의 소행이라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분실됐던 하드 드라이버에 접근할 수 있었던 연구소 직원들의 진술한 증언이 상반되게 나온 이유를 조사중이라면서 누군가가 문책을 두려워해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하드 디스크는 분실된 지 한달만인 지난 1일 에너지부에 분실사실이 보고됐으며 이후 에너지부와 FBI의 정밀 수색작업 끝에 지난주 연구소내 `X국'으로 불리는 안전구역에서 발견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리처드슨 장관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AFP.dpa연합뉴스] kp@yonhapnew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