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19일자)는 “독일의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이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인수하려고 비공식 접촉에 들어가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휴먼 스토리 중심의 잡지 뿐만 아니라 서적 비디오 레코드판 CD롬 타이틀 제작 등 종합 미디어 회사로 탈바꿈한 상태. 따라서 세계 53개국 6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베르텔스만은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인수함으로써 미국 내 기업인수의 교두보로 삼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베르텔스만은 미 출판회사 랜덤 하우스와 그 자회사들을 통해 하루 100만권의 서적을 판매하고 신문 잡지를 포함, 1억7000만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베르텔스만이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 회사가 28가지나 되는 다양한 웹사이트를 통해 굳건한 넷망을 구축했기 때문.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지분을 인수하면 결국 베르텔스만의 미디어영역을 넓히고 미국 내 다른 자산인수가 수월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달 뉴욕증시에서 29.875달러까지 떨어졌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주가는 9일 현재 37.5 달러까지 올라갔다. 비즈니스 위크는 “베르텔스만이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58억∼63억달러(약 6조3800억∼6조9300억원)에, 또는 주당 55∼60달러에 인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