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 평화협상 좌초 위기

  • 입력 2000년 6월 11일 04시 04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가 10일 전 전선에서 전투를 재개함으로써 그동안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아프리카단결기구(OAU)의 중재로 진행돼 오던 평화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예마네 게브레메스켈 에리트리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에티오피아군이 수도 아스마라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중부 세나페 전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군은 또 수단 국경선 인근의 굴루예와 오마혜 등 서부전선을 공격했으며 홍해 연안 항구 아삽 인근 동부전선에서도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티오피아 정부도 이날 에티오피아군이 에리트리아 영토 동부의 요충지를 점령하고 서부전선에서도 에리트리아군을 격퇴하는 등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리아군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에리트리아 정부가 OAU가 제안한 휴전제안을 따른 지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의 이같은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알제에서 평화협상을 중재해온 OAU의 아흐메드 우야히야 특사는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리아와의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디스아바바·알제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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