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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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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이달부터 단말기보조금을 폐지한 탓에 내수(內需) 판매량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해당업체에서는 “업친 데 덮친 격”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휴대전화와 관련, 현재 중국에 진출해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정도. 93년 삼성통신유한공사를 설립,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97년 상하이(上海)지역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98년 4월부터 단말기 수출을 시작했다. LG정보통신 역시 93년 중국에 진출, 작년말 합작회사인 ‘LG TOPS’를 설립했다.
이밖에 와이드텔레콤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간접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고, 맥슨전자는 중국업체와 GSM방식 단말기 수출 협상중. 그러나 증시에서는 실제로 중국수출을 하고 있느냐의 여부를 떠나 이번 무역보복으로 모든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맥슨전자 팬택, 코스닥시장의 와이드텔레콤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휴대전화 및 단말기업체들이 7일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문형주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수입중단조치가 CDMA 기술이전 협상을 앞두고 다분히 전략적인 측면이 있어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을 붙들어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보조금폐지로 단말기업체들의 올 내수 판매량이 당초 1800만대에서 1200만대로 600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의 1586만대에서 24.3% 감소한 수준.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