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大생 몸값 뜀박질…연봉 6만~8만달러 속출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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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황과 넘쳐나는 일자리 덕택에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미국 대학생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첨단 기술 쪽의 필요 인력이 급증, 사회 초년병들의 급여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올해 미국 전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은 총 120여만명. 이중에서도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소위 명문대 출신들은 높은 연봉과 추가 보너스를 약속받는 등 기업으로부터의 뜨거운 ‘구애’에 즐거워하고 있다.

3,4월의 실업률이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6%정도 올라갈 전망. 노스이스턴 대학의 취업담당 책임자 캐럴 라이언은 “인력사냥꾼들이 캠퍼스에 득실대고 있고 인터넷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취직 제의는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이 대학에서 취업설명회를 가진 기업은 440개(지난해는 400개), 미시간 대학의 경우 170개(지난해 120개)다.

각광의 주역은 단연 컴퓨터 공학과 출신들. 전국 대학-고용주 협회(NACE)에 따르면 이들이 받게 될 평균 연봉은 4만8500달러로 경상계열(3만7200달러)이나 디자인 계열(2만9100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6만∼8만달러에 이르는 연봉 계약자도 속출하고 있다.

경영학석사(MBA) 출신들이 첫해 받는 평균 연봉도 지난해의 8만달러에서 9만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순수학문 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은 크게 줄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의 경우 한때 70%에 달했던 대학원 진학률이 20%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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