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료 낮아진다…북미지역 접속비용 분담합의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7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터넷 회선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일반 가입자들이 내는 인터넷 이용요금도 내려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9일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국제 인터넷 서비스 회선비용 분담 원칙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북미지역과 인터넷을 연결할 때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불균형 관행을 극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은 북미지역 ISP들과 계약을 할 때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분담하게 돼 사업자별로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칸쿤선언문 부속서로 채택된 합의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회선비용은 사용자들이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계약에 의하도록 했다. 또 비용을 분담할 경우에는 회선망의 건설에 기여한 정도와 망 사용량을 기본 요소로 고려하도록 했다.

정보통신업계는 새로운 회선비용 부과원칙이 시행되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미국 접속료 중 20∼3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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