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유엔평화군 곧 진주

  • 입력 2000년 5월 25일 01시 47분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완전철수함에 따라 이 지역으로 최대한 신속히 이동할 것이라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레바논의 유엔군(UNIFIL)은 상황을 진정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신 레바논 정부가 질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이 24일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이스라엘 국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내의 모든 진지를 포기하고 안전지대의 수도역할을 해오던 마르자윤 마을에서도 야포와 병력을 철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로 설정해 놓은 안전지대는 대부분 헤즈볼라 등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장악됐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철수중에도 잔류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탱크부대를 다시 레바논에 투입했으며 공군기들도 게릴라 기지와 주요 도로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철수 이틀째인 이날 이스라엘의 후원아래 대리전쟁을 치렀던 친이스라엘계 민병대인 남부 레바논군(SLA)은 이스라엘을 향해 대탈주길에 올랐다. 23일 오후 현재 2000여명의 남부 레바논군과 가족이 국경을 넘어 보호소에 수용됐다.

<예루살렘 AP AFP 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