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선언문 초판본 "낙찰가는 44~66억원"…내달말 경매

  • 입력 2000년 5월 24일 19시 37분


미국의 독립선언문 초판본은 값이 얼마나 될까.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의 전문가들은 대략 400∼600만달러(약 44억∼66억원)쯤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소더비는 다음달 29일 현존하는 미 독립선언문 초판본 25개 가운데 하나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이 물건은 1989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한 기업인이 발견했다. 이 사람은당시 인근 애덤스타운의 벼룩시장에서 시골 풍경을 담은 낡은 그림을 보고 액자가 마음에 들어 4달러를 주고 샀다. 그러나 그림을 벗겨내자 고색창연한 독립선언문이 접힌 채뒤쪽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더비의 전문가들은 이 독립선언문이 약 400장 인쇄된 1776년 초판본 가운데 하나라고 확인했다. 이 초판본은 1991년 뉴욕 경매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비지블 에퀴티 회사에 242만달러에 팔렸다. 이 값은 바로 전해에 세워졌던 독립선언문 초판본 최고 가격 15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

이번 경매는 비지블 에퀴티 회사가 ‘애덤스타운 초판본’을 다시 팔려고 내놓았기 때문에 실시된다. 소더비측은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도록 온라인 경매를 병행할 예정. 경매에 앞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전시회도 가진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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