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軍 병력 10만명 2005년까지 감축

  • 입력 2000년 5월 24일 00시 38분


독일은 2005년까지 10만명의 군병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은 "그동안 군대개편안을 마련해 온 '21세기 군구조개혁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현재 34만명 규모인 현역병력을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24만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ZDF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샤르핑 장관은 "현역 복무 대신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14만명의 공익근무요원도 6만~8만명선으로 감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1세기 군구조개혁위원장'을 맡아 감군작업을 주도한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대통령은 "독일군도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여 병력을 크게 줄이는 대신 군 구조를 미래에 맞게 개혁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의 적-녹연정은 1998년 집권 이후 긴축재정정책을 추진하면서 2003년까지 180억마르크(약 11조원)의 국방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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