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기금리 인상해도 大아시아투자 안준다"

  • 입력 2000년 5월 22일 20시 28분


미국이 잇달아 단기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투자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10년치 관련자료를 토대로 미국 금리변동과 미국의 대외투자 규모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미국의 단기금리(연방기금 금리)나 장기금리(10년만기 재무성채권 금리)가 올라도 미국의 대아시아 투자가 크게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미국→아시아 자금흐름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전체 자금변동분의 6.1%만 미국 단기금리 인상으로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미국→아시아 자금흐름은 거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아시아의 대미투자 규모는 미국 단기금리 보다는 장기금리의 변동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아시아~미국간 투자자금 이동은 미국 단기금리보다는 장기금리와 상호관련이 깊다는 것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말까지 미국금리는 단기금리는 1.0%포인트, 장기금리는 0.3%포인트 인상될 전망이지만 과거 경험을 감안할 경우 이에 따른 미국~아시아간 자금유출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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