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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19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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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18일 "메히아후보가 1차 투표에서 49.8%의 지지를 얻어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으나 집권 도미니카 자유당(PLD)의 다닐로 메디나 후보(24.9%)와 전직 대통령인 기독사회개혁당(PRSC)의 호아킨 발라게르 후보(26.4%)가 결선투표를 포기해 메히아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메히아 대통령 당선자는 중남미지역의 대표적인 중도 좌파 사회주의자. 미국으로 유학해 담배영농기술을 배운 뒤 도미니카 내 몇몇 담배연구소 영농조사관으로 일하다 78년 구스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발탁돼 농림부차관과 장관을 지낸 농업관료 출신.
정권이 바뀐 뒤 다국적 기업과 정부투자기관 고문 등으로 일했던 그는 도미니크혁명당에 가입해 90년 호세 프란시스코 고메스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왔으나 PRSC의 발라게르 후보에게 참패했다. 그는 94년에도 부통령후보로 나섰으나 PLD의 리오넬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또 다시 졌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자유시장경제의 모순을 들춰내면서 경제불평등 해소와 빈곤추방 등 '인간의 얼굴을 가진 정부'를 공약으로 내걸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