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무기 수출하자" 이시하라 또 망언

  • 입력 2000년 5월 10일 19시 15분


지난달 '3국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본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지사가 9일 안보와 관련해 다시 망언을 했다.

이시하라지사는 이날 일본 고후(甲府)시에서 열린 자민당 소속 나카오 에이이치(中尾榮一)의원 지지 모임에 참석해 "일본의 가정용 게임기 컴퓨터기술을 로켓 등에 적용하면 우주 무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안전 보장은 우수한 무기를 만들어 외국에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당당하게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 팔아도 괜찮다. 보통 전투기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전투기를 팔면 외국은 (일본의 무기제조력을 높이 평가해) 일본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하라지사는 또 3국인 발언과 관련한 언론의 비판에 관해 언급하면서 "그 발언은 전쟁을 촉진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보 같은 신문이 그렇게 쓰고 있다"며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못마땅해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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