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e가족]싱가포르 '전국민 네티즌화'야심

  • 입력 2000년 5월 7일 22시 33분


‘여성은 수동적이고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기 위해’ 251명의 남성과 마라톤 섹스 이벤트를 벌였던 포르노배우 애너벨 청은 싱가포르 출신이다.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속히 늘어나 전체 가정의 10%인 7만여 가구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등의 외국인 가정부를 두는 것으로 집계된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를 두고 여성 취업자가 늘면서 생활방식과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보는 긍정론과 아이들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소황제’로 키워 잘못된 교육효과를 낼 것으로 보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가경영 전략은 ‘IT 2000’으로 압축된다. 지구상에서 최초로 국가단위의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망을 구축한다는 계획. 모든 가정과 관공서 학교 기업 공장이 컴퓨터를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효율적 사회를 목표로 1985년 처음 기본구상이 제시됐으며 91년 마스터플랜이 갖춰졌다. 교육도 이에 맞춰 초등학생 4, 5학년이면 인터넷을 스스로 찾아 과제물을 완성하는 수준에 이르도록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5세 이상의 모든 국민들에게 전자우편 주소와 개인별 웹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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