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 폭동8돌]인종화합 권투대회 열려

  • 입력 2000년 4월 30일 19시 37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4·29 폭동 8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인종간 화합을 위한 권투대회가 열렸다.

재미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46)는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내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인종 화합 권투대회를 열어 아시아 흑인 중남미 백인계 등 인종간 우애를 다졌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날 대회에는 6∼33세 아마추어 권투 선수 40여명이 지원, 나이와 체중이 비슷한 10명이 5체급에서 자웅을 겨뤘으며 친지와 주민 100여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대회에는 81∼82년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던 김철호씨(40·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사업)가 특별 손님으로 초청됐다.

정회장은 “92년 폭동때 한인 사회가 피해를 많이 본 것은 다른 종족에 너무 배타적이었던 탓도 있다”며 “얼굴과 피부색은 다르더라도 권투를 통해 몸을 부딪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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