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46)는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내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인종 화합 권투대회를 열어 아시아 흑인 중남미 백인계 등 인종간 우애를 다졌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날 대회에는 6∼33세 아마추어 권투 선수 40여명이 지원, 나이와 체중이 비슷한 10명이 5체급에서 자웅을 겨뤘으며 친지와 주민 100여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대회에는 81∼82년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던 김철호씨(40·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사업)가 특별 손님으로 초청됐다.
정회장은 “92년 폭동때 한인 사회가 피해를 많이 본 것은 다른 종족에 너무 배타적이었던 탓도 있다”며 “얼굴과 피부색은 다르더라도 권투를 통해 몸을 부딪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