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화학왕 존 헌츠맨 암치료기금 1억2500만달러 또 기증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11분


세계 최대 화학회사 소유주로 이미 미국 유타대 암센터에 1억5100만달러(약 1676억원)를 기증한 존 헌츠맨회장(62)이 27일 암치료 자금으로 다시 1억2500만달러(약 1387억원)를 기증키로 했다.

2차 기증 자금 가운데 1억달러는 암 환자 치료용 6층짜리 병원 건축과 헌츠맨암연구소에, 나머지는 유타대 최대 건강관리센터인 ‘인터마운튼 헬스케어’에 제공된다.

헌츠맨회장은 기증사실을 밝힌 뒤 “누군가를 위해 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주 기쁘다”면서 “몇년 전만 해도 내 생애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민간 소유 화학회사인 헌츠맨화학회사의 창립자로 ‘미국의 화학왕’으로 불리는 헌츠맨회장은 “나는 남에게 베풀기 위해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이달 초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헌츠맨 포장회사를 10억650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자선사업을 위해 회사를 처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잡지 포브스는 헌츠맨 포장회사를 매각하기 전 헌츠맨회장의 개인 자산을 32억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헌츠맨회장은 1995년 자기 부인과 자녀들이 공부한 유타대에 ‘암치료 전문 캠퍼스’를 설립키 위해 900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자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솔트레이크시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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