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이번주 170여社 실적공개…MS 동향 촉각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00분


이번주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발표와 기술주 옥석가리기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미국기업들의 1·4분기(1∼3월) 실적이 대체로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기술주에 대한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지난주 25% 폭락에서 9.7%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인텔 IBM 등 시장대표주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점은 시장심리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소형주들의 경우 실적 발표를 기술주내 옥석가리기 차원의 매도 계기로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미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이 점차 ‘번지점프 장세’를 벗어나고 있으나 현재 지수가 장기추세선의 위쪽에 놓여있어 최저 3000포인트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주에는 S&P500기업중 석유, 화학, 철도, 보험 업종의 170여개사가 올 1·4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요일(이하 미국시간)에 E베이, 바이닷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프라이스라인닷컴 등이, 화요일엔 컴팩, 제록스, 프록터&갬블, 엑슨모빌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수요일엔 아마존닷컴, e토이즈, 액슨트테크놀로지, 사이언트, 넥스텔커뮤니케이션즈, 목요일엔 노키아, 텍사코, 다우케미칼, 글락소웰컴 등이 주목을 요한다. 금요일엔 엑릭슨, 이스트만케미컬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주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주 목요일 폐장 뒤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입증가율을 발표했다. 금요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았으므로 이번주에 그 여파가 주가에 미치게 된다. 금요일에는 미 법무부와 주 검찰에서 MS에 대한 제재 조치를 제시하게 돼 있다.

‘한편 목요일에는 올 1·4분기 고용비용지수(ECI) 및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되며 금요일에는 3월중 개인 소득 및 소비지출 관련통계가 나온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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