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바람기'는 왜 부는걸까

  • 입력 2000년 4월 20일 19시 59분


유명인의 혼외정사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러나 인간의 바람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인간은 왜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의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독일 함부르크대의 섹스문제전문가 볼프강 베르너는 “포유동물의 경우 암컷은 성적 주기의 특정시점에만 섹스가 가능하지만 수컷은 언제든지 섹스가 가능하다”며 남성의 바람기를 해명했다.

최근 혼외정사에 관한 독일어 웹사이트(seitensprung.purespace.de)를 개설한 독일 남성 베른트(41)는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어쩌면 마음 속에 간직할 비밀을 갖고 싶어서인지 모른다”며 “남녀를 막론하고 혼외정사는 결혼생활에서 오는 반복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함부르크대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학생의 약 70%는 ‘바람 피우지 않을 것’을 이성관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았다.

30대의 경우 이 비율은 40%로 뚝 떨어졌다.

함부르크 출신의 작가 울리히 호프만은 “바람을 피우지 못하는 것은 들킬 것을 겁내기 때문”이라며 배우자에게 들키지 않고 바람 피우는 방법 등을 담은 ‘바람피우기 안내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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