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철군 발표

  • 입력 2000년 4월 18일 07시 31분


이스라엘은 17일 유엔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78년부터 점령해온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7월 7일까지 철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예후다 란크리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오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 명의의 레바논 남부 주둔 이스라엘 군 철수에 관한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란크리 대사는 이스라엘 군이 7월 7일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밖으로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친 이스라엘계 민병대인 남부레바논군(SLA) 대원의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 잔류하거나 아니면 이스라엘군과 함께 떠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의 철수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 힘의 공백이 초래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유엔 레바논 잠정군(UNIFIL)이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한은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철군 및 UNIFIL 배치에 관한 지난 78년의 유엔 결의 425호와 426호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레비 외무장관은 앞서 이스라엘이 유엔에 레바논 남부 지역철수 방침을 통보했다고 확인하고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국경선 획정을 위해 협력할 용의가 돼있다고 밝혔다.

[유엔본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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