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25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로마와 전 세계에’란 의미의 ‘우르비 에트 오르비’ 연설을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이날 첫 크리스마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찾으라고 촉구했다. 2025.12.25.
교황 레오 14세가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가진 즉위 후 첫 번째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책임은 평화로 가는 확실한 길”이라며 전 세계 분쟁 당사자들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예수는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해 주기 위해 태어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라며 “그의 은총 안에서 우리는 증오와 폭력, 반대를 거부하고 대화와 평화, 그리고 화해를 실천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라며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 사회의 도움과 헌신으로 진실하고 직접적이며 존중하는 대화 안에서 용기를 찾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시리아 등을 거론하며 “우리가 모두 비방을 멈추고 잘못을 인정하며 하느님께 용서를 구한다면, 그리고 진정 다른 이들의 고통으로 들어가 약하고 억압받는 이들과 연대한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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