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첨단 이지스艦 구입추진…中 "강력대응" 경고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미국과 대만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 일정으로 군수협력회의를 갖고 44억달러 규모의 최첨단 이지스구축함의 대만 판매문제 등을 중점 논의한다.

대만은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레이더와 사격통제장치 등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4척을 척당 11억달러에 판매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이 이지스함을 획득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임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는 중국 대만 미국 3국에 정치적으로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이지스함의 대(對)대만 판매문제에 관해 의견이 갈려 있다. 국방부는 이지스함 판매가 대만 방위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백악관과 국무부는 중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1979년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대한 ‘충분한’ 방위를 보장해야 한다.

대만은 이지스함 외에 신형 패트리어트(PAC3)미사일 구매도 희망하고 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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