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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0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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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상호 교차보유형태로 이뤄질 양사 제휴는 볼보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26일 이전에 공식 발표된다는 것이다.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제휴는 양사 브랜드 차량을 공동구매하고 생산품은 공동소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르노의 유럽형 트럭 생산에 투자한 제너럴 모터스의 지분 보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볼보측은 스웨덴의 상용차 경쟁사인 스카니아를 인수하면서 르노의 자회사인 유럽 및 북미지역 트럭생산법인 RVI와 Mack도 인수하겠다고 했으나 르노는 대신 광범위한 제휴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볼보는 미국 대형트럭시장의 20%, 르노는 서유럽 대형 트럭시장의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양사간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면 르노는 북유럽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미쓰비시와 버스 및 트럭생산 합작회사를 세운 볼보도 아시아태평양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대형트럭시장은 1999년 현재 볼보가 8만4659대, 피아트 계열사인 이베코가 8만5864대를 각각 생산해 1,2위를 다투고 있다. 르노는 작년에 4만8167대를 생산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