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샤리프 前총리 종신형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파키스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나와즈 샤리프 전총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카라치의 반(反)테러법원은 6일 항공기 납치와 테러 혐의를 적용해 샤리프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전재산을 몰수할 것을 명령했다. 샤리프측은 즉각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샤리프와 그의 동생 샤바즈 등 7명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샤리프에게 적용했던 승객 살인기도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샤바즈 등 6명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검찰은 샤리프가 지난해 10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 등 198명을 태운 민간 여객기의 파키스탄 공항 착륙을 방해함으로써 승객 살해를 꾀했다고 주장했다.당시 여객기는 무샤라프를 지지하는 파키스탄군이 공항을 점령한 후에야 착륙했으며 샤리프 총리는 쿠데타군에 의해 즉각 구속됐다.

<카라치 AP AFP 연합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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