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도이체-드레스드너방크 합병추진 한달만에 결렬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총자산 1조1600억달러(약 1276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은행 탄생을 예고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3위 드레스드너방크의 합병계획이 한달 만에 없었던 일로 됐다고 5일 외신이 전했다.

드레스드너방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은행이사회는 합병이 주주와 고객 및 직원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따라서 합병 작업을 즉각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언론은 도이체방크가 드레스드너방크 산하 투자기관인 클라인보르트 벤손을 매각하자고 고집해 결국 합병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 무산으로 독일은 세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와 은행부문 구조조정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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