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 벤처캐피털 운영…보안기술 확보위해 닷컴 지원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인터넷 보안 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닷컴 회사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0일자)에 따르면 CIA는 007 첩보영화에 등장하는 Q박사의 이름을 따 ‘인큐텔’(In-Q-Tel)이라는 비영리 벤처 캐피털을 설립하고 올 초부터 실리콘 밸리에서 인터넷 기술 사냥을 벌이고 있다.

의회 승인을 얻어 2800만달러(약 308억원) 예산으로 운영되는 인큐텔의 운영책임자는 길먼 루이(39). 그는 비행 시뮬레이터 ‘팰콘’을 개발해 컴퓨터 게임 부문에서 명성을 얻은 인물. 윌리엄 페리 전국방장관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인큐텔 설립 목적은 90년대 중반 민간 부문이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보안과 대용량 저장 기술 등 첨단 인터넷 기술을 정부가 미리 확보하자는 것. 인큐텔에는 몇 달 사이에 300여건의 창업자금 지원 신청이 쇄도했으며 이중 인터넷 보안과 관련된 8개 회사에 투자가 이뤄졌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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