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AT&T-브리티시 텔레콤 무선 데이터통신 제휴 선언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통신회사인 AT&T,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 등 3사가 무선 데이터 통신 서비스 분야 제휴를 30일 선언했다.

3사는 고속 이동전화망을 통해 E메일 내용과 일정표, 연락사항 등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사업을 올 가을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 초 상용화할 것이라고 인터넷 뉴스 매체인 PC위크 온라인이 이날 전했다.

MS의 응용소프트웨어, AT&T의 서비스관련 기술, BT의 이동전화망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의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다.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둔 MS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만들어질 회사에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파견한다. 미 뉴저지주 배스킹 리지에 본사를 둔 AT&T는 현재 1억4500만명으로 추정되는 무선 디지털 패킷 데이터망 이용자를 한 단계 높은 차세대 무선통신 방식의 서비스를 통해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 방식은 현재 미국과 한국 등이 채택하고 있는 다중부호분할방식(CDMA)기술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용하고 있는 GSM방식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형태다. AT&T는 이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BT가 개발한 패킷 서비스망을 이용해 국제 로밍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이 시험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무선단말기를 바꾸지 않고도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화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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