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단법인 자선기부금 지난해 25조원 사상최대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4분


지난해 미국의 재단법인들이 각종 단체에 지원한 기부금 액수가 228억달러(약 25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9일 발표된 ‘재단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99년 한해 미국내 재단들이 자선단체 공공기관 학교 등에 기부한 돈이 크게 늘어 98년(195억달러)보다 33억달러가 많았다고 전했다.

99년의 기부액은 80년(87억달러)에 비하면 거의 3배로 늘었다. 재단센터의 사라 잉글허트 이사장은 “경제호황과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재단들의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 기부금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90년대 초반 50건을 밑돌던 500만달러 이상의 거액 기부는 98년 147건으로 3배나 늘었다. 재단 수도 99년말 현재 4만7000개로 80년의 배로 늘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해 후진국 어린이들의 질병예방 연구를 위해 7억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올해도 10억달러 정도를 기부할 예정이다. 소규모 지역재단들도 기부액을 늘리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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