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기작가 스티븐 킹 新作, '온라인 소설' 발간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소설 작가 스티븐 킹이 14일 인터넷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는 신작 중편소설 ‘라이딩 더 불릿(총알자동차 타기)’의 전자 판매에 들어갔다.

독자들이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웹사이트(www.SimonSays.com)에 접속한 뒤 2달러50센트(약 2800원)를 송금하면 이 작품을 다운받아 읽을 수 있게 하는 방식.

이 작품은 서적 형태로 판매되지 않고 종이에 프린트할 수도 없으며 오로지 모니터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다.

종전에 아마추어 미국 공상과학소설(SF) 작가들이 작품을 인터넷상에서만 발표한 일은 있지만 킹과 같은 정통 작가가 ‘온라인 소설’을 발간한 것은 처음.

이 작품을 공동 출판한 스크리브너 사의 수전 몰도 부사장은 “이번 출간은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향해 도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소설은 킹이 지난해 6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 받을 때 쓴 작품.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만나러 깊은 밤 총알처럼 달리는 자동차를 얻어 탄 청년이 겪는 악몽같은 체험을 그렸다. 킹은 지금까지 36편의 작품을 전세계 33개 언어로 펴내 1억권 이상 판매한 작가다. 과거에도 단편 작품집 ‘블러드 앤드 스모크’를 녹음기를 이용해 들을 수만 있게 한 ‘오디오북’으로 선보이는 등 갖가지 출판 실험을 해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