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6개월만의 대폭락

  • 입력 2000년 3월 13일 23시 35분


13일 일본 도쿄(東京) 증시에서 정보통신과 첨단기술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작년 9월 2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560.47엔이 하락한 19,189.93엔으로 마감됐다.

작년 연말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해 온 정보통신 관련주는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소프트방크 주가는 2월 중순 최고치였던 19만8000엔의 절반이하인 9만엔대로 떨어졌다. 24만엔대까지 올라간 적이 있던 히카리(光)통신도 8만엔대로 주저앉았다. 또 소니 NTT 도코모 TDK 등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이 이달말 회계연도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주를 정리하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도 매입을 미루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제기획청이 이날 발표한 작년 4·4분기(10월∼12월) 실질 경제성장률이 2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4·4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3·4분기에 비해 1.4% 감소했으며 이는 연율로 환산할 경우 마이너스 5.5%에 해당한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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