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3월 5일 23시 2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주총리는 일본에 대해서는 “극히 소수의 극우세력이 중일관계를 방해하고 파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세기 中발전 전략 논의▼
주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 제9기 전인대 제3차 회의에서 행한 정부공작(업무)보고서 외교 부분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주총리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중국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을 해치려는 어떠한 분리주의 행동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달 중국정부가 ‘대만 백서’를 통해 밝힌 것처럼 무력사용 위협을 되풀이하지는 않고 “양안 관계 발전과 평화적 조국 통일을 위해 대만 동포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분리주의 행동 방관 않을것"▼
주총리는 지난해 중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목표 달성 외에 구조조정과 기타 경제관련 실적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으며 상당수 국유 기업들도 적자경영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주총리는 그러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부실 국유기업 추가 개혁,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및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국 서부 11개 성(省)을 중점 개발해 21세기 중국 경제발전을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톈안(天安)문 광장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는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리루이환(李瑞環)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등 당정 고위 간부를 비롯해 5000여명의 대의원 및 중앙, 지방 관리들이 참석했다.
▼대규모 시위대비 경계 강화▼
한편 중국 당국은 5일부터 11일간 계속되는 이번 전인대 기간 중 법으로 금지된 파룬궁(法輪功) 수련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톈안문 광장 주변 경비를 크게 강화했다. 실제로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시간에 맞춰 인민대회장 인근에서 시위하려던 중국인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