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경호원 "車사고때 대신 죽지못해 죄책감"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6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경호원 트레보 리스존스는 1997년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할 당시 자신이 대신 죽지 못한데 대해 괴로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탔던 사람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리스존스는 “경호원이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면서 “차라리 내가 대신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존스는 또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다이애나와 그의 연인 도디 알파예드를 죽였다’는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마드 알파예드 해로즈 백화점 회장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97년 8월31일 프랑스 파리 교통사고 때 다이애나와 도디, 운전사 헨리 폴은 즉사했고 리스존스는 살아났으나 기억을 일부 상실했다.

모하마드는 사고 직후 “다이애나가 찰스 영국 왕세자와 이혼한 뒤 내 아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필립공이 그들을 살해한 뒤 교통 사고처럼 위장했다”고 주장했었다.

리스존스는 당시 상황을 회고한 책 ‘보디가드 스토리’를 곧 발간할 예정이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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