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정상회담]中企부문 기술협력 강화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이탈리아 교황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이탈리아에서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소기업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협력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으며 양국 산업자원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중소기업관련 기업인 및 공무원이 참여하는 ‘한-이탈리아 중소기업 산업협력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또 양국 중소기업 간 우선협력분야를 섬유 패션 디자인 기계 전자 전기 등으로 선정하고 특히 이탈리아의 주력산업인 섬유 패션분야와 한국의 주력산업인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분야에서 기술협력과 합작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선진국 중 이탈리아가 북한과 수교한 첫번째 국가라는 점을 중시, 향후 이탈리아의 대북접촉에 있어 사전에 한국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동서양문화를 대표하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를 증대시키기로 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영화 패션 미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행사를 양국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참피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으며 이탈리아 방문 이틀째인 3일에는 마시모 달레마 총리와 회담을 갖고 중소기업협력에 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로마=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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